시판 중인 간편 이유식, 미네랄 함량 아기에게 턱없이 부족

간편 이유식의 평균 칼슘 함량은 권장섭취량의 5%에도 미달
이유식 사용하더라도 조제식ㆍ모유 함께 먹이는 것이 바람직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시판 이유식 101개의 미네랄 함량 조사 결과
  • 등록 2020-12-10 오전 9:44:59

    수정 2020-12-10 오전 9:44:5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시판 중인 간편 이유식만으론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에게 칼슘ㆍ마그네슘ㆍ아연 등 필수 미네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간편 이유식의 평균 칼슘 함량은 권장섭취량의 5%에도 미달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 연구팀이 간편식 형태로 판매되는 이유식 중 죽 44개, 진밥 40개, 퓌레 11개, 분말 6개 등 총 101개 제품의 철ㆍ아연ㆍ칼슘ㆍ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간편 이유식의 무기질 함량 평가)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검사한 전체 간편 이유식(조리과정 없이 간단히 데우거나 물을 부어서 그대로 먹일 수 있는 제품)의 100g당 평균 철 함량은 0.3㎎, 아연은 0.3㎎, 칼슘은 6.1㎎, 마그네슘은 5.4㎎이었다. 이는 각 미네랄의 권장섭취량 대비 철분은 평균 11.1%, 아연은 21.9%, 칼슘은 4.5%, 마그네슘은 22.9%에 불과한 양이다. 이는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가 간편 이유식만을 섭취하면 건강에 중요한 네 미네랄을 권장섭취량보다 훨씬 부족하게 보충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행히도 생후 6∼11개월, 12개월 이후의 아기가 이유식과 성장기용 조제식을 함께 섭취하면 12개월 이후 아기의 마그네슘 섭취량을 제외하면 각 미네랄의 권장섭취량을 채우고도 남았다.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가 모유를 먹더라도 철이 많이 든 고기 등이 함유된 이유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 또래 아기에게 철이 강화된 이유식이 권장되는 것은 그래서다. 철 결핍 아기는 면역력과 감염에 대한 저항력 저하와 식욕 감소로, 성장이 느려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론 학습장애 등을 일으키기 쉽다. 아기의 아연 섭취가 부족하면 성장 부진ㆍ두뇌 성숙 지역ㆍ면역력 감소ㆍ신경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생후 6개월 이후엔 모유 수유만으론 아연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없다”며 “모유를 먹이더라도 이유식을 통한 아연 보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뼈와 치아의 구성성분인 칼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성장이 지연된다. 마그네슘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생후 6개월 이후엔 아기의 영양 요구량은 증가하면서, 비축하고 있던 철 등 미네랄은 거의 소모되므로 이유식을 통한 보충이 시작돼야 한다”며 “시판 간편 이유식만으론 미네랄의 권장섭취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어 조제식이나 모유를 통한 영양소 보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