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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부재’ 연말 얇은 장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3.0원)보다 6.35원 내린 1296.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내린 129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00원 위로 순간 튀었으나 이후엔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물가 둔화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9.2%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분 기준 101.6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기준 101 후반에서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옛날 같으면 PCE 물가가 하락하면 시장에서 크게 반응했겠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흐름이라 별 반응이 없는 것 같다”며 “연말이라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연말까지 거래일이 3일 남은 가운데, 시장의 여러 이벤트도 종료됐다. 1290원이 강하게 지지되고 있지만 남은 거래일까지 연말 네고(달러 매도)에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예전과 달리 수출이 많지 않아서 큰 네고 물량이 나오진 않겠지만 장이 얇아서 적은 네고에도 큰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연말이란 특수성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올해 1290원선을 뚫지 못하고 해를 넘긴다면 내년 초에 환율은 지지선 위로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