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탈당예고’…새누리 2차탈당 급류타나

신당·늘푸른한국당 합당 계기설에 “택도없는 얘기”
이 전 대통령 측근 “오래전부터 고민”
정우택 2차 탈당급류설에 “큰 임팩트 있겠나”
  • 등록 2017-01-01 오후 3:28:46

    수정 2017-01-01 오후 3:28:46

이명박 전 대통령.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올해 초 새누리 탈당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당내 잔류파의 2차 탈당이 급류를 탈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찍 (탈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탈당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여 연초에 탈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인데 이만큼 했으면 오래 하지 않았느냐”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제는 바른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을 보고 정말 정직한 정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탈당은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전직 대통령인데 이만큼 (당원을) 했으면 오래했다. 정치색을 없앤다는 뜻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창당이나 다른 정치세력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질문엔 “전혀 관계없다. 택도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 이 전 대통령의 탈당은 오래된 생각이다. 보수 분열의 단초를 제공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말리고 했다”며 “다만 기본 인식은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나려면 제 살을 잘라내는 아픔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늘푸른한국당(이재오 공동대표)으로 들어가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전 대통령의 탈당이 친이계인 이 공동대표의 늘푸른한국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합당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곧바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탈당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마음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전 대통령의 결정은 근본적인 쇄신을 추구하는 우리 당에 부담을 덜어주고 당과 국가에 도움을 주려는 살신성인적 충정으로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당 혁신과 보수의 미래를 위해 매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탈당이 당 소속 의원들의 2차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접한 “큰 임팩트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이 전 대통령이 판단하기에 당이 망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는 이 당이 망하지만 부활시킬 수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고 (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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