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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혼외자가 욕도 아니고 있는 단어 썼을 뿐인 사람들을 교묘하게 나쁜 사람 취급한다”며 “혼인 관계 외에 태어난 사람을 혼외자라 하는데 조만간 첩도 첩이라고 하지 말라 하겠네. 정우성 쉴드 치려고 어디까지 가려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80석으로 별 말 같지도 않은 법안 다 올리는데, 혼외자라는 단어 없애는 법안 올리자고 하든가”라며 “혼자 뭐 빠지게 애 키워봐야지 저런 소리 안 나온다”고 일갈했다.
그는 “내 친구가 비혼 출산한다고 하면 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것”이라며 “혼외자는 죄가 없지만, 부모는 죄가 있다. 나도 우리 애한테는 대역 죄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다음 날인 2일에도 김 전 차관의 발언과 함께 “철없는 어른 둘의 실수를 애가 짊어진 상황인데 그거 인정하기 싫어서 사람들의 기본적 관념을 비틀어 혼외자는 죄가 아니다란 말장난으로 정신 승리 하려 한다”고 연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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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모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해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에서 일할 때 이 용어의 폐지는 민정 개정의 문제라 내 소관 영역이 아니었지만,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해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혼외자·혼중자의 구분은 차별적 용어이니 없애야 한다’에 국민 76%가 찬성했다”며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닌 그냥 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와 사이에서 혼외자 소식을 발표했다. 정우성 측은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