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혼인건수는 2만44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3400건(-1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혼인 감소는 결혼적령기 성비 불균형 탓이 크다. 이밖에 베이비부머 에코세대들이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어든 것도 배경 중 하나다.
김수영 통계청 사무관은 “결혼 적령기로 분류되는 30~34세 남성과 27~31세 여성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결혼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31만명이나 더 많은, 성비 불균형 현상이 결혼 감소의 주된 이유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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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는 올 들어 ▲1월 -0.4% ▲2월 -9.1% ▲3월 -10.2% ▲4월 -8.0% 등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적령기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당분간 혼인 건수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혼인 감소로 인해 출생아수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