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보다 31만명 많은 男.."내 짝은 어디에…"

4월 혼인건수 2만400건..전년比 12.2% ↓
결혼 줄어들자 출생아 수도 4개월째 감소
  • 등록 2013-06-25 오후 12:00:58

    수정 2013-06-25 오후 12:00:58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적령기 남성들이 짝을 찾지 못하면서 혼인 건수와 출생아수가 급감하고 있다. 혼인건수는 6개월째, 출생아수는 4개월째 감소세다. 결혼적령기 여성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당분간 혼인·출생아수 감소 현상은 개선되기 힘들 전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혼인건수는 2만44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3400건(-1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혼인 감소는 결혼적령기 성비 불균형 탓이 크다. 이밖에 베이비부머 에코세대들이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어든 것도 배경 중 하나다.

김수영 통계청 사무관은 “결혼 적령기로 분류되는 30~34세 남성과 27~31세 여성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결혼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31만명이나 더 많은, 성비 불균형 현상이 결혼 감소의 주된 이유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자료= 통계청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생아수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4월 출생아수는 3만6900명에 그쳐, 전년동월보다 3200명(-8.02%) 감소했다. 특히 출생의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혼인 건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출생아수가 늘어나기 쉽지 않아보인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출생아수는 올 들어 ▲1월 -0.4% ▲2월 -9.1% ▲3월 -10.2% ▲4월 -8.0% 등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적령기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당분간 혼인 건수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혼인 감소로 인해 출생아수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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