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등 조용한 새해를 맞이한 후 의원들과 함께 무안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권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면담한 후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앞으로 우리 당은 유가족들의 생활 안정이라든가 생계비, 트라우마 치료비 등 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그런 약속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되신 분들을 모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에 필요하다고 그런다면 추모 사업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무안을 찾고 있다.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된 오는 4일까지 당 내 의원 20여 명이 나눠서 릴레이 추모 방문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의 선례에 따라 생활지원금과 의료지원금, 심리상담 치료, 근로자 치유 휴직 등을 포함하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한 뒤 무안 참사 현장에서 진행된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매년 1월 1일마다 단배식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등의 일정을 소화해 왔지만, 올해는 항공기 참사 여파로 전면 취소했다.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던 일정도 연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전남 무안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신년 행사를 취소하며 무안을 찾는 등의 행보를 한 데에는 ‘정쟁만 일삼는다’는 역풍을 우려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 소장은 “새해 첫날부터 정치적 문제를 놓고 비판을 주고받는 모습이 국민 보기에 좋지 않아 삼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정치인으로서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수습책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