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전망 5.5→3.6% 하향조정-우리

경기 경착륙 예상..저점은 3분기
  • 등록 2003-04-01 오후 1:39:00

    수정 2003-04-01 오후 1:39:00

[edaily 이정훈기자] 우리증권은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 경제가 경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침체로 인해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5%에서 3.6%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증권 이철순 팀장은 1일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5.5%에서 3.6%로 하향 수정하고 경기저점도 2분기에서 3분기로 늦추었다"며 "결국 한국경제는 당초 예상한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경기침체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 위축"이라며 "민간소비가 2~3분기중 감소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민간소비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해 3.5%포인트에서 올해 0.2%포인트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순수출의 기여도는 1.9%포인트로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임금상승률과 취업자증가율 둔화, 물가 상승에 따라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약화되는데다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예상되며 고용구조의 불안정과 소득불균형에 따라 소비기반이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팀장은 "카드사 자산의 부실과 과도한 카드채 발행으로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지만 추가적으로 연체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금융대란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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