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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비대위원장에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거절인가
△거절한 적 없다. 무심(無心)의 상태다. 어떤 의사를 받을 땐 비주류의 통합된 의사를 줬으면 한다. 유 의원 인선안은 통합된 의견이 아니다.
-비상시국회의가 해체됐다. 비주류의 통합된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나
△비주류의 사정은 모르겠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두 분의 통합된 의견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한은
△제가 시한을 정하면 독촉한다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좋은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이해할 수 있는 시한 내에서 의견을 줬으면 한다.
-공동 비대위원장은 할 생각 있나
-추천권을 비주류 한쪽만 주면 친박계에서 반발이 있지 않나
△출마의 변을 통해 분명히 말했다. 비주류 쪽에서 좋은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구했고 그 공약에 찬성했기 때문에 제가 표를 얻어 당선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친박모임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은 김 전 대표, 유 의원과 같이할 수 없다고 한다
△그건 그분들의 생각이다. 제가 친박의 아바타나 로봇을 하기 위해 원내대표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당원들의 눈높이에서 결정하겠다.
-비대위원장 권한은
△비대위원장에 전권을 주는 것이 맞다. 다만 합당한 분이 오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분이 온다면 당 쇄신과 변화의 전권을 줄 것이다. 조건이 있다. 비주류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나 추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당 갈등을 일으킬 사람은 안된다. 또한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돼야 한다.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전권을 안주겠다는 것인가
-그럼 유 의원은 부적격인가
△공식적인 의견이 비주류 측에서 오기 전에 건건이 마음에 든다 안든다 말할 수는 없다.
-친박계 원내대표가 되면 야당서 소통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치란 인내다. 지금 모든 것을 참고 견디는 자세가 중요하다. 야당이 발길질하고 주먹질 하면 맞을 것이다. 그래도 공당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뽑힌 원내대표에 대해 대화상대가 된다 안된다고 하는 것은 금도가 넘는 언사다. 협상 파트너로서 아쉬울 때가 올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겠다.
-당선 직후 대통령과 연락했나
△연락받은 것도 없고 전화드릴 이유도 없다. 그 문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황교안 대행과는 연락했나
△당선 직후 축하전화를 받았다. 황 대행은 고교·대학 후배라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안다. 다만 “어려울 때 맡으셔서 힘드시겠다”는 등의 공식적인 이야기만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