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석열 패싱' 맞지 않다…최대한 애써"

"구두로 명확히 설명했다"…이성윤 유임엔 "현안 수사 계속돼야"
'7월 대규모 인사설'엔 "물론이다"
  • 등록 2021-02-08 오전 9:40:10

    수정 2021-02-08 오전 9:40:1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취임 후 첫 검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의견을 ‘패싱(passing)’ 했다는 검찰 내부 지적을 부인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장관은 8일 오전 8시 35분께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윤 총장으로서는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저로서는 이해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국장 교체를 했고,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 비서실장 격인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으며 신임 기조부장은 윤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성원전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검장도 유임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패싱’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이유에 대해서는 “현안 수사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이성윤 지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유임했다. 또 박 장관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했고,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하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박 장관은 대검찰청에서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지금 거론된 분들은 제가 총장께 직접 만났을 때 구두로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저로서는 최대한 애를 썼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 안정’을 이유로 승진 인사 없이 4명의 간부만 전보 조치했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장관도 ‘7월 이후 대규모 인사설’에 관한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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