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저항 구간인 1345원에 빠르게 도달한 만큼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환율은 1320~1350원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22일 KB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연말 1200원대 후반까지도 빠르게 하락했던 환율이 지난 17일엔 1350원까지도 상승하며 글로벌 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세(원화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간으로 달러는 1.2% 상승한데 비해, 원·달러 환율은 2% 상승하면서 글로벌 내 가장 눈에 띄는 약세를 기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다만 1분기 내 3월 미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실망이 점차 확대되며 달러의 추가 강세가 진행된다면 환율도 상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이후 환율의 강한 상승에도 달러지수는 아직 103포인트 내외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지수로 보면 추가 상방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라며 “이는 환율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전망 자료에서 제시했던 미 금리인하 전 상반기까지는 환율 1300원 대 등락,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후에는 연말 1240원까지 추세적 하락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월 환율 상승으로 인해 1분기 전망치를 기존 1310원에서 1320원으로 조정한다”며 2~4분기 전망치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