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수산화리튬 공장 증설… 연 4만3000톤 생산체제 구축

  • 등록 2024-11-29 오전 10:57:12

    수정 2024-11-29 오전 10:57:12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본부동 및 1, 2 공장.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완성해 배터리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산화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수산화리튬은 주로 고밀도,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제2공장은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 만에 준공해 총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기업인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배터리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장,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 스티브 스쿠다모어(Steve Scudamore)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정부도 배터리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R&D, 세제, 금융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포스코그룹의 이번 리튬 공장 종합준공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자, 양국 배터리 소재사업 공동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다”고 강조했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배터리 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다”며 “추후 글로벌 톱 리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운영하는 1공장과 2공장은 다른 시스템으로 가동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1공장은 황산리튬 용액을 전기투석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가동된다. 2공장은 황산리튬 용액과 수산화나트륨을 반응시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포스코그룹은 다양한 국가에서 공급받는 여러 형태의 광물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1공장 가동방식(상단), 2공장 가동방식. 사진=포스코그룹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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