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탄자니아 아이에게 ‘새로운 귀’ 만들어줘[따전소]

탄자니아 소이증 환아 무료 수술 ‘성공’
  • 등록 2025-01-13 오전 10:02:46

    수정 2025-01-13 오전 10:22:1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고대안암병원이 탄자니아 아이에게 무료로 성형재건수술을 지원해 귀를 새로 만들어주었다.

고대안암병원은 탄자니아 출신 그리핀 코넬 말레타(Griffin Cornel Maleta, 남, 15세) 환자의 소이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박호진 성형외과 교수(우측)과 그리핀 가족의 모습(사진=고대안암병원)
그리핀은 소이증(귀 기형)으로 태어났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리핀의 가족은 의료 지원을 요청했고, 고대안암병원은 치료비 전액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소이증 치료는 매우 섬세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의 주도하에 환아의 갈비뼈 연골로 귀 모양의 뼈대를 만들고, 두피를 돌려 귀 겉을 덮는 방식의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피부가 부족한 부위에는 피부이식술을 진행해 귀 모양을 완성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현재 그리핀은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박호진 교수는 “그리핀의 경우 귀 기형이 상당히 심각했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 이제 그리핀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리핀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리핀의 가족은 병원과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핀의 아버지는 “우리 아들이 한국에서 받은 치료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다. 가족 모두가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의료비는 고대의료원의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그리핀의 치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매우 기쁘다.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이처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의 활동이 계속되어 더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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