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첫 CES 참가…“자율운항·첨단로봇 선보인다”

한국조선해양·현대건설기계 등 그룹사 참여
해양수소 밸류체인 모델도 전시장에서 구현
“기술 트렌드 살피며 사업 협력에도 나설 것”
  • 등록 2021-12-20 오전 10:59:43

    수정 2021-12-20 오전 10:59:4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산업기계 분야에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을 내놓는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친환경기술이 바탕이 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전시관은 크게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나눠 구성된다.

바이킹의 어원인 ‘아비커’(AVVIKER)에서 따온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6월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을 완전 자율운항 하는 데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CES 전시회장에 약 6m 크기의 완전자율운항 레저 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발광 다이오드(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레저 보트 안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 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초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현대건설기계(267270)는 측량에서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모든 건설과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인터랙티브 게임을 통해 관람객에게 ‘산업의 로봇화’를 알기 쉽게 설명할 방침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실현해줄 F&B(Food&Beverage),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다.

아울러 해양수소 밸류체인의 모습도 전시장에 구현된다.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329180)·현대오일뱅크·현대일렉트릭(267260)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수소를 해상에서 생산·저장한 후 육상으로 운반해 차량용 연료 등으로 판매하거나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독자적인 사업구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6m 높이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와 미래형 수소선박 모형을 전시장에 설치하는 동시에 그린수소 생산 플랫폼과 액화수소 터미널, 수소스테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을 영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유수기업과의 사업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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