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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수요에 맞춰 융자 2조2000억원, 정책펀드 3조6000억원, R&D 4조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발표한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계획엔 창업·벤처기업 지원(29조7000억원) 방안이 담겼는데, 추가 공급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남동우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1월 발표한 지원책 효과는 하반기에 날 텐데, 그럼에도 벤처시장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어 10조50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전년 동기대비 78.6% 급감했다.
은행권의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출자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0.5%에서 1%로 2배 상향한다. 남 과장은 “은행은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기 때문에 은행이 투자한 곳은 기술력이 있다고 평가받게 돼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여러 차례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접한 만큼 속도감 있게 자금을 집행하겠다”며 “벤처기업은 우리경제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인 만큼 업계와 자주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