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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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전 세계은행 상임이사)은 13일 취임사를 통해 현 시점은 중차대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시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2%)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선 부동산 대출과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이같은 시기에 한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