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 기술전문가 '삼성 명장' 15명 선정…중공업 첫 선발

2019년부터 제도 운영…총 69명 선발
삼성重 선박·해양 플랜트 명장 첫 배출
"기술 인재, 핵심 경쟁력" 기술경영 강화
  • 등록 2025-01-06 오전 9:51:29

    수정 2025-01-06 오후 7:04:1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이 제조, 품질 등 각 분야 핵심 기술 전문가인 ‘2025 삼성 명장’을 선정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명을 뽑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경영 철학에 따라 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제조기술, 품질 등 각 분야 핵심 기술 분야 전문가를 의미하는 ‘2025 삼성 명장’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이 ‘삼성 명장’으로 선정한 직원들.(사진=삼성전자)
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9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SDI(006400) 2명, 삼성중공업(010140) 2명 등 총 15명이 올해 삼성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 금형 신기술 개발 등 특허 16건을 출원하며 혁신 제품 출시에 기여한 생활가전사업부 강준배 명장을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 김철수 명장, 글로벌CS센터 박성천 명장, MX사업부 이헌주 명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DS)부문은 32년간 반도체 메탈 설비 전문가로 근무한 파운드리사업부 김동일 명장, 메모리사업부 김정환·윤재선 명장,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강현진·류성곤 명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제조기술 전문가인 오선규 명장과 허정영 명장을 제조기술 부문 명장으로 선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정보기술(IT)사업팀 최경오 명장과 대형사업부 박기현 명장이 제조기술 부문 명장으로 뽑혔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 설비 표준화를 이끈 중대형전지 개발 성과를 인정해 중대형사업부 박경일 명장을 설비 부문 명장으로 선정했다. 제조기술 부문에서는 소형사업부 조성완 명장을 선정했다.

삼성은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삼성 명장 제도를 운영했다. △2019년 4명(전자 4명) △2020년 4명 (전자 3명·전기 1명) △2021년 9명(전자 6명·디스플레이 1명·전기 1명·SDI 1명) △2022년 11명(전자 8명·디스플레이 1명·전기 1명·SDI 1명) △2023년 11명(전자 9명·디스플레이 1명·SDI 1명) △2024년 15명(전자 10명·디스플레이 2명·전기 2명·SDI 1명) 등이다.

초기에는 제조기술과 금형, 품질 등 제조 분야 위주로 선정했지만, 최근에는 구매, 환경안전 분야까지 명장으로 포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선박·해양 플랜트 분야 명장을 배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1월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 명장 선정은 이재용 회장의 기술 경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 명장 15명 선정 이후 이들과 별도의 오찬을 하면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격려금, 명장 수당, 정년 이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우선 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기술전문가 육성에 힘쓸 것”이라며 “국제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후원 등을 지속해 국가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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