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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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주축의 비상시국회의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시 찬성하겠다는 의원이 40명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40명의 의원이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안 찬성관련 문구를 명확히 해서 서명을 받을 것”이라며 “탄핵 관련 중요 의사표시 문제를 공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탄핵안 발의에 서명하는 문제는 좀 더 논의해야겠지만 개인 의사에 맡기겠다”며 “최근 친박 지도부 일부서 탄핵안 표결 시 본회의를 퇴장해 남은 의원들은 찬성한 의원으로 몰아가겠다는데 이것은 국회의원의 양심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제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찬성 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확인한 것이 40명”이라며 “중도지대에 있는 의원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현 시국에 대한 소통 노력을 통해 탄핵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했으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집단 탈당과 관련해 “당내서 먼저 당을 바꾸려는 노력을 먼저 해보고 이뤄지지 않으면 최종적으로는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그렇게 된다면 한두 명의 탈당이 아닌 비상시국회의서 깊은 논의를 통해 결단을 내릴 정도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