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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철의 여인’을 표방했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끝내 사임했습니다.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단 그는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양상추의 유통기한보다 더 짧았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후임자가 결정되는 당일(이르면 24일) 다우닝 10번지에서 짐을 빼야 합니다.
하지만 트러스는 짧은 재임기간에도 불구하고 매년 11만5000파운드(약 1억8000만원)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리실 직원들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총리 연금의 10%가 지급됩니다.
하지만 그의 짧은 임기 때문에 연금 지급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크리스틴 자딘 자유민주당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러스의 유산은 경제적 재앙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허덕이는 수백만명의 국민들에게 씁쓸한 맛을 남겼다”면서 “다른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트러스 총리가 11만5000파운드에 달하는 연금을 받는 것을 허용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약 1억700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기 때 보수연액 95% 수준의 연금이 지급됩니다. 국·공립 및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연금 외에 교통·통신비와 사무실 운영비, 공무 목적의 여행비도 지급받습니다. 대통령의 경호처의 경호는 향후 10년간 제공되고, 의전차량도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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