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애플(AAPL)은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 봉쇄 및 노동자 이탈 등으로 올해 아이폰14 프로 600만대 규모가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로 3%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만큼 증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이슈뿐 아니라 오는 30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긴축 강화)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핀듀오듀오(PDD, 74.05 ▲12.62%)
중국의 3대 전자상거래 업체 핀듀오듀오의 주가가 12%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첸 레이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도 강력한 가치 창출에 성공했다”며 “향후 공급망 효율성 등을 위해 R&D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젠(BIIB, 291.90 ▼4.34%)
과학 주간지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사가 공동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 물질 ‘레카네맙’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60대 여성이 최근 뇌출혈로 사망했다.
레카네맙은 후기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 것으로 확인돼 획기적 신약으로 기대됐던 약물이다.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자세한 임상 데이터는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사 윈리조트 주가가 4%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마카오에서 카지노 면허가 갱신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윈리조트와 라스베가스 샌즈 등 6개 업체에 대한 카지노 면허(10년)를 갱신해줬다. 그동안 중국의 광범위한 규제로 면허 갱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은 이 소식에 환호했다.
JP모건도 이번 이슈를 반영해 윈리조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종전 71달러에서 91달러로 올렸다. 내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