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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4일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혐의로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도 이르면 14일 EU 집행위원회가 구글의 광고기술 사업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공식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SJ은 “주로 벌금과 시정요구로 해결되는 반독점 사건에서 EU 집행위가 상당한 규모의 기업 분할 명령을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경쟁 당국은 구글이 (시장 지배력 남용에 대한) 그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확실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시장 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구글의 온라인 광고 시장 지배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EU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반독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3월부터 구글과 메타플랫폼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협력했다는 의혹에 대해 EU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올해 1월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최소한 온라인 광고 판매소인 ‘애드 익스체인지’(AdX)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지털 광고 사업부와 광고 전달 서버인 더블클릭 포 퍼블리셔(DoubleClick for Publishers)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