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연간 예산의 80.7%를 상반기 중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10일 세종청사에서 김대자 기획조정실장 주재 제3차 산업부 신속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6월30일까지 올해 연간 예산 10조6000억원의 80.7%인 8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는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역대 가장 빠른 집행 실적이다. 산업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는 최근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하고자 매년 사업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며 80% 전후를 유지해 왔다. 2021년엔 78.9%(8조1000억원), 2022년 80.4%(8조2000억원), 2023년 75.5%(7조6000억원)였다. 상반기 기준 2022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연초 상반기 예산 집행 목표를 80%인 8조5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약 1000억원 초과 달성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 저소득층 전력기기 교체 등 민생경제 관련 예산 7570억원을 집행했다. 연간 예산의 89.2%다. 연구개발(R&D) 예산 역시 3조9000억원을 집행하며 집행률 83.0%를 기록했다. 기타 기업 지원 사업에도 연간 예산의 85.2%에 이르는 2조4000억원을 썼다.
김대자 실장은 “재정 집행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실물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려면 산업부가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도 재정 집행 상황을 계속 점검해 정부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