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는 정치후원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매달 약 4500만달러(약 623억8800만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사진= AP) |
|
WSK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최근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블룸버그도 머스크가 아메리카 팩에 거액을 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미 대선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으나 최근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일례로 그는 최근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전 트위터)에서 우파적 견해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공격해왔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썼다.
또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한 뒤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tough)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그를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교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월에 결성된 아메리카 팩은 유권자들이 경합주에서 조기 투표를 하고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과거 민주당이 경합주에서 수많은 자금을 투입해 강력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면서 상당수 표를 끌어들인 점을 고려해, 이에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