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R&D 핵심기지 육성"

㈜LG, 주총 개최..구 회장, LG 등기이사 재선임
구광모 "사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매진"
  • 등록 2024-03-27 오전 10:53:00

    수정 2024-03-27 오전 10:53:00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 테크(Clean Tech) 등 A·B·C 사업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LG는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미래 기술과 배터리 등 성장 분야 등 국내 사업에 투입해 경쟁력 차별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 (사진=LG)
㈜LG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는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 사장 등 ㈜LG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중계도 진행됐다.

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LG그룹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 투입한다는 것으로,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LG는 AI,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주총에선 제6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구 회장은 이수영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에도 재선임됐다.

구광모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 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다. 정관 변경 승인으로 배당 기준일(사업년도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되던 것과 달리 앞으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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