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율은 연고점을 넘어 1350원을 돌파하며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간 환율 급등은 중국의 외환 정책에서 촉발됐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미국 제외 전 세계가 침체이고 조기에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미국 성장 전망치는 낮아져 있으며 향후 성장 모멘텀 약화를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소비나 고용같은 뻔한 얘기 때문이 아니라, 대선을 앞둔 이민정책의 변화와 그로 인한 성장 모멘텀 약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부족을 상쇄시키는 정책에 미온적이라면 2분기 중에는 단기재정증권(T-Bill) 감소로 유동성이 부족할 것이며 강달러를 의미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국은행 금리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환율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환율 상단을 1360원까지 열어두되, 위로 돌파된다면 추가 상승 방향으로 거래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는 하반기 둔화할 것이고, 이후 고금리가 침체 압력을 가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맞춰 약달러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