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숨고르기 속 우에다 총재 발언 주목…장중 환율, 1340원선 저항[외환분석]

1341원 개장 후 1335원으로 하락 전환
‘매파 FOMC’ 진정세에 달러 상승세 멈춰
BOJ 마이너스 금리 유지…달러·엔 148엔으로 상승
日 총재, 기자회견서 엔화 약세 방어 메시지 가능성
  • 등록 2023-09-22 오후 12:16:29

    수정 2023-09-22 오후 12:17:2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중반대까지 밀렸다.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다만 오후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FP
달러인덱스 ‘상승 정체’에 환율도 하락 전환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2.85원 내린 1336.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341.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위에서 움직였으나, 점차 상승 폭을 낮추더니 1335원까지 밀리며 하락 전환됐다.

장 초반 ‘매파적 동결’을 결정한 FOMC 영향과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게 확인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달러인덱스 상승 추세가 멈추면서 환율도 1340원선에서 저항력이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5.49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달러 강세지만 추가 상승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소폭 내림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네고(달러 매도)가 의미있게 나오는 장은 아니다. 전날 연고점 1343원에서 방어가 돼서 오늘은 한번 쉬었다 가는 거 같다”면서 “다만 역외에서는 오늘도 1340원 근처에서 많이 사면서 매수 분위기다. 위, 아래가 다 열려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BOJ 정책 변화 無…우에다 총재 발언 주시

이날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0.1%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유지했다. 이에 147엔대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즉각 상승해 엔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긴축 실마리를 내놓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 회의가 시장에서 엇갈리게 해석되는 경우도 많아서 엔화 변동성을 잘 봐야 한다”면서 “다음주 분기 말이지만 국내 장은 추석 휴장이어서 중요할 수 있다. 원래 분기 말은 네고가 우위인데 지금 분위기는 (환율이) 위쪽이라 생각만큼 환율이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보는 상황까지 진전되다 보니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 메시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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