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개월 최고, 되살아난 불씨..1014.2원(마감)

  • 등록 2005-06-16 오후 4:03:57

    수정 2005-06-16 오후 4:03:57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상승반전하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01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8일 1019.70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 ◇16일 시황 이날 환율은 1012.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12.40원으로 오른 뒤 기업 매물 유입으로 반락하며 1010.40원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매수로 1011원선으로 복귀한 채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들어 역외매수가 유입되자 상승반전했다. 환율은 장마감전 숏커버로 1014.8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014.20원으로 조정받은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하방경직성 확인후 반등..역외 주도 환율 101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이 확인되며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장초반 1012원이 뚫리며 1000원선 진입 시도가 전개됐으나, 역외세력이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며 달러과매도분(숏) 손절매수를 촉발시켰다. 이날 역외 매수는 최근 사흘간 25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과 연계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날 1000포인트를 돌파한 주가가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외국인이 14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액 감소에도 불구, 달러/엔이 109엔대를 유지한 점도 달러/원 상승을 뒷받침했다. ◇달러/엔 110엔 승부 관건 환율이 두달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하며 꺼져가던 상승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근접하지 못했으나, 달러/엔이 110엔을 돌파하면 1020원대 진입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로/달러가 꾸준히 1.20달러선 붕괴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달러/엔 110엔대 진입이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자금유입도 줄어들어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 고규연 외환은행 딜러는 "1010원선 초반에서 자율적으로 잘 지지되며 숏커버를 초래했다"며 "달러/엔이 크게 오르지는 못했으나, 109엔선을 유지하며 110엔 진입 여지를 남겨 둔 점도 매수측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상승반전하기는 했으나, 상승 탄력은 여전히 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미 주간 실업지표 등이 부진할 경우 이번주내 1010원선 테스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9.20엔선 부근에서 등락했고 4시1분 현재 109.26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28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405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41억34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9억6250만달러가 거래됐다. 17일 기준환율은 1012.1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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