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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갭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본부를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회사측은 지난 18일 일부 부서에 해고 계획을 통보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정리해고 계획을 알릴 예정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갭은 지난해 9월에도 직원 500명을 내보냈다. 갭의 회장이자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밥 마틴은 당시 매출이 줄고 비용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정리해고도 관리직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갭은 지난달 관리직 해고 등으로 3억달러(약 4010억7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갭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갭은 전 세계에서 총 9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9%(약 8만7000명)가 본사 및 본부 직원이다. 전 직원의 90%가 계약직을 포함한 매장 직원이다.
갭은 갭을 비롯해 올드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애틀레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인 올드네이비의 전략 실패가 꼽힌다.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출시했다가 재고가 쌓이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올해 1월 마감된 회계 연도에 갭의 순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56억2000만달러(약 20조8800억원)를 기록했으며, 2억200만달러(약 294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마틴 회장은 지난달 새로운 CEO 선임이 임박했다면서 외부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