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2월 6대 광역시의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억8587만원으로 지난해 2월 2억7414만원 대비 4.28%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곳은 대전이다. 지난 2018년에만 하더라도 대전의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억2726만원으로 6대 광역시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지만, 지난해 2월 2억5169만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3억155만원을 기록했다. 대전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년 동안 무려 32.69%라는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올해 2월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3.89%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광주로 지난 2018년 2월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억2784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2억6251만원으로 2년간 15.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분양권 시장도 들끓고 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의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5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전매제한이 해제되면서 웃돈이 1~2억원씩 붙기 시작하더니 올해 3월에는 전용 84㎡가 8억39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최고 3억3900만원이나 뛰었다.
지난 2018년 7월에 분양한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의 전용 84㎡는 분양가가 3억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상황이 이렇자 대전 아파트의 매수심리도 불붙었다. 올해 2월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100.1으로 6대 광역시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76.5, 울산 74.0, 대구 67.6, 광주 35.1, 부산 32.0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대전은 정부가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규제에서 계속 제외돼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