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4원으로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의 정책변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보다 완화적이란 평가에 엔화 약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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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5원)보다 4.15원 오른 1354.6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0.5원) 대비 0.7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35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BOJ는 금융완화정책 수단인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3개월 만에 또 다시 수정했지만 시장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위기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치솟으며, 엔화 가치는 2022년 10월 21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수정 발표전 149엔대에서 단숨에 151엔으로 오른 것이다.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기준 106.72로, 전날 장마감 기준 106 초반대에서 상승했다.
여기에 위안화는 경제지표 부진, 금융여건 불안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로 전날 7.32위안에서 급등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억원대를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