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OUT' 대한항공 직원들 25일 네번째 촛불든다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서 4차 집회
'총수일가와 갑질 부역자 OUT' 손팻말 및 구호 준비
집회 사회자로 영화평론가 허지웅씨 등장 예고
  • 등록 2018-05-23 오전 9:43:52

    수정 2018-05-23 오전 9:43:52

지난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조양호 회장 일가 경영 일선 퇴진과 갑질 규탄을 위한 2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오는 25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퇴진과 갑질을 규탄하는 네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직원연대)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중단 제4차 촛불집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직원연대는 지난 4일과 12일, 18일에 걸쳐 광화문과 서울역 광장 등에서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직원연대는 이날 ‘조양호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방’ 등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공지사항과 집회 구호, 손팻말 등을 공유했다. 직원연대는 앞서 세 차례의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가이 포크스’가면과 선글라스, 모자 착용을 요청했다. 사측의 채증(증거를 수집하는 행위)으로 인한 집회 참여자들의 불이익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가이 포크스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쓰고 나온 가면으로 유명하다.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 왕을 암살하려던 인물로 국제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가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집회 참여자 중 사측이 고용한 인물이 있을 수 있어서 가급적 대화나 서로 간 접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측의 불법 채증 의혹에 대해 “사측의 채증은 위법”이라며 “현장 발견 시 바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인 만큼 참여자들은 발견 즉시 현장 진행 요원 등에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집회에는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 직원들을 비롯해 인하대 학생들, 일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집회 참여자들은 ‘물러나라 조씨일가’, ‘조씨와 부역자들 대한항공 망쳐놨다’, ‘퇴진하라 조양호 & 갑질 3인방’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물론 사측 세력을 겨냥하는 손팻말과 구호로 이들의 경영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 사회자로는 영화평론가 허지웅씨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직원연대 측은 “허지웅씨 집 앞에 푸른 리본을 놓아두고 왔다”며 허씨의 등장을 예고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오는 25일 종로구 보신각에서 개최할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중단 제4차 촛불집회’ 포스터. (사진=대한항공 직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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