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문명의 흔적?"…고고학 뜨거운 감자 튀르키예 '신석기 학술대회' 개최

세계 최초 ''신석기 학술대회'' 튀르키예서 개최 임박
고고학계의 뜨거운 감자 ''괴베클리테페'' 부근 개최
11월 4일부터 8일까지, 1000명 전문가 참가 예정
  • 등록 2024-10-15 오전 10:41:02

    수정 2024-10-15 오전 10:41:02

튀르키예 남동부 샨리우르파에서 발굴된 유물 ‘괴베클리테페’ (사진=튀르키예 관광진흥개발청)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튀르키예 남동부 샨리우르파에서 발굴된 유물 ‘괴베클리테페’는 고고학계를 뒤흔든 역사적 장소다. 최초의 문명 도시인 수메르 문명과 세계 7대 불가사의인 기자 피라미드 건립 시기보다 이른 1만 2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이 유물은 종교시설인 신전으로 추측된다. 유물 조각이 정교하고 규모가 매우 커 신석기 시대에 지어진 유물로는 믿어지지 않는다. 현재 고고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에 수만 년 전 사라진 인류 문명의 흔적일 수도 있다는 가설도 제기됐다.

고고학계의 뜨거운 감자인 괴베클리테페가 위치한 튀르키예 남동부 샨리우르파에서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제1회 세계 신석기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64개국 487개 기관에서 약 1000명의 학계 전문가가 참가해 신석기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튀르키예 관광진흥개발청(TGA)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의 신석기 시대 이론을 재검토하고, 특히 정착 생활, 사회적 위계, 정체성, 신념, 그리고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생물고고학, 연대측정법, 신체인류학, 지질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함께 논의될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스탄불 대학교와 하란 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며, 샨리우르파 하란 대학교 경제경영대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학계 전문가들은 신석기 시대에 대한 지역적 및 세계적 관점을 논의하며, 고(故) 클라우스 슈미트, 하랄트 하우프트만, 오퍼 바요세프, 브루스 하우 등을 기리는 특별 강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괴베클리테페, 카라한테페, 사이불츠, 착막테페, 세페르테페 등 주요 신석기 유적지를 탐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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