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해 서울에 위치한 ‘영어유치원’(유아대상 영어학원) 학원비는 월평균 131만원으로 대학 등록금의 2.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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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등록 정보 바탕의 유아대상 학원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단체는 지난해 월 3600분(하루 3시간·20일) 이상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기준으로 통계를 분석했다.
올해 서울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학원비는 약 13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학원비는 △2019년 106만5243원 △2020년 109만5855원 △2021년 112만6427만원 △2022년 118만8832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월평균 학원비를 1년으로 환산할 경우 1572만원으로 집계돼 4년제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689만원)의 약 2.3배에 이른다. 원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의 ‘SCE어학원’으로 한달 308만원, 1년에 3699만원이었다. 연평균 대학등록금의 5.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시간은 5시간 29분으로 초등학교 초등학교 1·2학년 일평균 수업시간(3시간 20분)보다 2시간 9분 길었다. 중학교 1학년 일평균 수업시수(4시간 57분)에 견줘봐도 32분을 초과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는 2020년 294곳, 2021년 311곳, 2022년 329곳, 2023년 333곳으로 매년 증가 중이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 지역이 94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동·송파 47곳, 강서·양천 37곳 등이 뒤를 이어 이들 지역 세곳에서 서울 유아대상 영어학원 절반이 넘는 53.5%(178곳)가 위치했다. 종로·용산구가 위치한 중부는 32곳,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부지역은 31곳, 성동광진은 27곳 등으로 뒤를 이었다.
사걱세는 “학령 인구 감소로 유아 대상 공교육 기관이 줄고 있음에도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의한 교육불평등이 영유아 단계부터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유아의 놀권리를 보장하고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을 규제하는 ‘영유아 적기교육을 위한 4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근 7년 서울 유아대상 영어학원 월평균 학원비. (자료 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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