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룬 전통시장 청년창업점포 ‘태평청년맛it길’

중기청·대전시,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 청년 창업지원
  • 등록 2016-05-20 오전 11:30:08

    수정 2016-05-20 오전 11:30:08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중소기업청과 대전시가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창업지원 사업을 전개한 결과, 실업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기청의 ‘전통시장 청년 상인 창업지원 사업’이 지난달 대전 중구의 태평시장에서 시행되면서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30대 이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가게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태평시장 내 10개 점포에 3억 2000만원을 지원하며 대전 서구 유천시장에서도 동일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우선 태평시장에서 태동한 ‘태평청년맛it길’ 사업으로 지난달 20일 10개 점포가 개장했다. 사람의 인적이 뜸했던 시장 안쪽까지 방문객들이 북적이기 시작했으며, 점포 입구 골목에도 하나 둘씩 불이 켜지고, 늦게까지 영업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앞서 대전시와 상인회는 수년간 빈 점포를 리모델링했으며,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교육수료와 함께 직접 업종을 선택한 뒤 가게 임대료(11개월)를 지원받으면서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전시는 또 일회성 지원에 끝나지 않도록 최근 ‘SNS를 활용한 전통시장 홍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마케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시장에 이어 오는 31일 유천시장에서도 ‘청춘삼거리’라는 이름의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점포 지원 사업이 전개된다.

‘태평청년맛it길’이 고기류 위주였다면 유천시장의 ‘청춘삼거리’는 보다 다양한 먹거리로 새로운 청년 창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유승병 대전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계속되는 불황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 청년 실업난 해소와 전통시장 복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태평청년맛it길’에 이어 유천시장과 청년몰 사업 등을 추진해 대전을 전통시장 청년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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