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영우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 현역 의원 서너명이 다음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복수의 현역의원이 다음 주중 탈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김 전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탄핵 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당내 갈등 상황을 봐야한다”며 “그리고 혼자 탈당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현역의원 3명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라는 질문에 “3명이 탈당한다고 되겠느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다음주 탈당 결행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도 “(탈당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정기국회 날짜가 다음 달 1일과 2일, 8일과 9일 본회의가 잡혀 있다. 정기국회가 지나면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하는데 예산이 통과하면 친박 지도부가 탄핵안에 동의해 주겠느냐”며 “야당 지도부가 현재 원하는 것은 탄핵절차를 진행해도 여당 의원들 몇 명이 동의를 하는지 못 믿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당을 해서 입장을 표명하든 개인 성명을 내서 입장을 밝히든 해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22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비박계 3선 중진 김용태 의원이 선도탈당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이 본격화되고 오는 26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내주 초에는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보다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