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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버스 노사와의 합의 이후에도 버스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한애국당의 광화문의 천막에 대해선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임금 인상으로 파업을 막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 버스 노사는 임금 3.6%인상, 2021년까지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 조건에 합의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교통 복지를 위해서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합의한 것”이라며 “요금 인상은 일상적으로 버스, 지하철을 타는 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다시 과거로 돌리라는 여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 점거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친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광화문에서는 정치적 목적의 행사나 텐트를 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최근의 국회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갈등과 의견 차이를 용광로처럼 녹여내서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것인데 오히려 정치가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나경원 대표의 막말이나 황교안 대표의 이념적인 말들은 국민을 위로하는 대신 분노와 갈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대표의 5.18 현장 방문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5.18 현장에 갈 수 있다”면서도 “광주 시민의 입장에서 광주항쟁의 의미나 본질을 왜곡하는 입장에 선 사람이 오는 것을 환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의 5.18진상조사위원회 선정과정 등 보편적 진실에 반대되는 견해들은 광주 시민 입장에선 분노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