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성과급 200% '파격'…DS부문 역대 최대

20일 하반기 TAI 지급률 공지
메모리 회복에 역대 최고 지급률
사기 진작 차원…200만원 추가 지급
  • 등록 2024-12-20 오전 11:33:49

    수정 2024-12-20 오전 11:35:4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고 지급률이다.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파격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 기준으로 지급률을 책정해 차등 지급한다.

올해 하반기 메모리사업부는 역대 최고 지급률인 200%의 TAI가 책정됐다. 지난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서도 TAI 200%가 지급된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TAI을 100%로 받았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TAI 지급률도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사업부만 12.5%를 받았고 나머지 사업부는 아예 받지 못했다.

올해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하며 지급률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DS부문 지급률은 기본급의 37.5~75%로 책정됐다. 메모리 사업부 지급률은 75%였다. DS부문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해 올해 1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과 더불어 반도체 경쟁력 회복,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 지급률을 책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DS부문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격려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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