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대 아래로 재차 떨어졌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금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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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8% 하락한 5만748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46% 하락한 2424달러에, 리플은 1.76% 하락한 0.55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7836만2000원, 이더리움이 330만5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59원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1%, 나스닥은 3.26%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엔비디아가 10% 가까이 폭락한 영향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우려가 지속되며 9.53% 가량 떨어졌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더 키운 건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다. 지난달 ISM 제조업 지수는 47.2로 7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인 47.9를 재차 하회한 것이다. 이 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경기 확장, 이하면 축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9월에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9월은 약세, 10월은 강세인 경향이 있다“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9월에 하락한 경우는 8번(73%)이었으며, 10월에 상승한 경우는 9번(82%)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