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리스’ 트렌드, 남성 진한 메이크업 선호”

롯데百, 작년 남녀 공용 화장품 구매액 500억원 돌파
오는 17일부터 남성용 쿠션, 립밤 등 신제품 선봬
  • 등록 2017-03-14 오전 10:00:00

    수정 2017-03-14 오전 10:00:00

남성 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 에스티로더 화장품 매장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근 패션업계에선 중성성을 표현한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화장품 상품군은 기존 통념과는 다르게 남성 소비자들은 진한 메이크업을, 여성 소비자들은 연한 메이크업을 선호하고 있다.

남성들은 자신의 외모에 적극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기존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색조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성들은 ‘투명 메이크업’ 등의 유행으로 메이크업 단계를 줄여 연하게 화장하는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남성 고객도 사용할 수 있는 쿠션, 립밤 등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랩 시리즈’, ‘키엘’ 등 10여개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남성 고객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비크림, 쿠션, 컬러 립밤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키엘 컬러 립밤 2만5000원, 베네피트 눈썹마스카라 3만4000원, 베네피트 모공 밤4만4000원 등이다.

또한 눈썹관리를 받는 남성 고객이 늘면서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에서는 3월부터 눈썹을 스타일링 해주는 ‘브로우 바’ 매장을 확장하는 리뉴얼을 진행하고 ‘아이브로우’ 등의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베네피트’ 매장 리뉴얼은 올 하반기까지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진한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롯데백화점에서 남성 고객이 자신의 미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남·녀 공용 화장품 매출은 전년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매출 중 남성 고객 구성비는 지난 2012년 4%에서 지난해 11%로 약 7%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반해 여성 고객은 연한 화장을 선호하면서 다양한 화장품 세트보다는 투명 메이크업에 필요한 제품만 구매하고 있다. 투명 메이크업에 필수 상품인 립스틱, 쿠션, 아이라이너 등의 작년 매출 신장률은 전체 색조화장품 신장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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