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결국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을 확보하리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가 결국엔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분 취득 방식 대신 회사채 매입 같은 회사채 매입 등 방식으로 자금을 단순 투자할 것이란 도시바 측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연합 중 일본 정부 주도의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개발은행(DBJ)이 도시바메모리 전체 지분의 66%를 취득한다. 또 나머지를 미국 베인캐피탈이 매입한다. SK하이닉스는 이 과정에서 베인캐피탈의 지분을 즉시 혹은 시차를 두고 사들인다는 것이다.
이 보도의 출처 자체가 웨스턴디지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웨스턴디지털은 일찌감치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전 참여를 우려해 왔다. 또 SK하이닉스가 어떻게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WJS 보도 내 익명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돈을 빌려줘서 수익을 내는 은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자수익을 내려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겠냐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한미일연합에 포함된 INCJ, DBJ, SK하이닉스 모두 이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