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과 2.0 사업이 각각 시스템·자동화 구축과 판로개척·인력양성·기술지원 등에 국한됐다면 3.0 사업은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지속가능경영 전담조직을 별도로 구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높여주는 데 주력한다. 무엇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에 올리겠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매년 100억원씩 향후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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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15~2017년 1.0 사업은 1086개사가, 2018~2023년 상반기까지 2.0 사업은 2000여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작년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셈이다. 3.0 사업은 1.0·2.0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이 대상이다. 삼성 관계자는 “AI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도 이번 3.0 사업의 중요 목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도 확대, 궁극적으로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ESG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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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실천해 온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며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선정 때 장애인 고용 기업·여성 대표 기업·사회적 기업을 우대해왔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직후인 작년 11월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한 자리에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