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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9원)보다 4.05원 오른 1304.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7.1원 오른 1308.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10.2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00원 중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49만7000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를 두 배 이상 훌쩍 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 증가다.
같은 시각 증권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1% 이상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26억원, 코스닥시장에서도 88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새벽 1시 16분께 103.03 수준으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과 달러·위안도 각각 143엔, 7.23위안대로 소폭 하락중이다.
“수급 균형 이뤄”…1300원 중반 횡보 예상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이 1310원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면서 추가 상승보다는 1300원 중반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더라도) 환율이 1320~1330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고용지표로 타격을 크게 맞았으니 이날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에는 충격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장 초반 1310원 근처까지 갔는데 하락하는 걸 보니 전반적으로 수급의 균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5월 경상수지도 소폭 흑자로 돌아섰고, 정부가 하반기 무역수지가 좋아질 것이라 하니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310원에선 중공업체 수주 소식이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될 미국의 추가 고용 지표가 예상 밖으로 크다면 환율이 1320원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긴 하지만 오늘까지는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고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