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 유입에 비트코인, 6만 8000달러 회복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입 힘입은 결과
지난 주 현물 ETF 순유입액은 21.2억 달러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통해 기관투자자 늘 것"
  • 등록 2024-10-25 오전 8:54:42

    수정 2024-10-25 오전 8:54:42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연일 상승 중인 미국 국채금리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한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31% 상승한 6만818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목전에 두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6만5000달러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21억 2000만달러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은 100만 비트코인(약 69억 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암호화폐 시총 중 비트코인 비중)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58%를 유지하면서 알트코인도 부진하다”며 “시장에는 2만종 이상의 코인이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집중돼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세도 큰 만큼, 알트코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도미넌스가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CI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을 통해 더 많은 기관 투자가가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며 “기관 투자가 관점에서 ETF 옵션은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더 쉽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옵션 상품은 일반적으로 거래 활동을 늘리고, 유동성을 확대시킨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ETF옵션을 뉴욕증권거래소(NYSE) 및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3% 상승한 2531달러에, 리플은 1.14% 상승한 0.53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406만원, 이더리움이 349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32.9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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