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유승민 겨냥 “비대위원장, 당 갈등일으킬 사람 안돼”(종합)

“유승민, 건건이 ‘마음에 든다 안든다’ 말할 수는 없다”
“비대위원장에 전권 주지만 합당한 분이 오는지가 중요”
“친박 아바타나 로봇하려고 원내대표 된 것 아냐”
  • 등록 2016-12-19 오전 10:39:28

    수정 2016-12-19 오전 10:39:28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비주류(비박계)에 추천권을 주면서도 “당 갈등을 일으킬 사람은 안된다”며 조건을 달았다. 이어 ‘유승민 의원은 안되느냐’는 질문에 “무심(無心)하다. 건건이 ‘마음에 든다 안든다’를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사실상 유 의원을 겨냥한 셈이다.

친박계인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 권한범위와 관련해 “비대위원장에 전권을 주는 것이 맞다. 다만 합당한 분이 오는지가 중요하다”며 “비주류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나 추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당 갈등을 일으킬 사람은 안된다.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전권을 안주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전국위원회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넘기는 권한이 있는데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추천권을 준 이유는 비주류에서 적어도 합리적으로 추천하리라고 믿는 것이다. 분열을 일으키고 당과 정권 재창출을 해칠 사람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친박의 아바타나 로봇을 하기 위해 원내대표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원들의 눈높이에서 (당무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엔 “연락받은 것도 없고 전화드릴 이유도 없다. 그 문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황교안 대행에게 축하전화를 받았다. ‘어려울 때 맡으셔서 힘드시겠다’는 등의 공식적인 이야기만 나눴다”고 했다.

그는 ‘야당서 친박계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소통하지 않겠다고 한다’는 언급엔 “야당이 발길질하고 주먹질 하면 맞을 것이다. 그래도 공당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뽑힌 원내대표에 대해 대화상대가 된다 안된다고 하는 것은 금도가 넘는 언사”라며 “협상 파트너로서 아쉬울 때가 올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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