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 1분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0억달러를 넘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 자료=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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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FDI(신고기준)는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한 54억5000만달러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4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불확실한 전세계적 투자환경 속에서도 투자금액과 투자건수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규투자 증가 등 투자의 질적 측면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신고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특히 식품(594.1%), 기계장비·의료정밀(487.0%), 반도체(370.7%) 분야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37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지난해 1분기 대형 투자사례에 따른 역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21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미국 8억7000만달러 △유럽연합(EU) 5억8000만달러 △중화권 11억9000만달러 △일본 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U(-81.3%)를 제외한 미국(284.7%), 일본(95.5%), 중화권(39.0%)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신고금액을 투자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이 전년동기대비 128.5% 증가한 37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M&A(인수합병)형은 44.5% 감소한 1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