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20년만에 항공화물 5천만톤 돌파

국토부, 9월부터 백신운송 지원 강화
  • 등록 2021-08-03 오전 11:00:00

    수정 2021-08-03 오전 11: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화물기가 70톤의 화물을 수송하며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한 지 20년 만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달러(1경7224조9062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나라 2020년 GDP(1조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수준이다.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항공화물 5000만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 기종인 보잉747-400F(100톤 적재 기준)의 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으로,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할 경우, 지구 한 바퀴(4만km)를 돌 수 있는 거리이다.

2001년 120만톤이었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매년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제여객이 급감(약 97%)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23% 증가한 162만톤을 기록했다. 올해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신선식품·생·동물 등의 환적대기와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수요 창출로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달성은 정부·공항공사·항공사·물류기업 등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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