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가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함께 첫 해외 투어에 나선다. 국립심포니는 유럽 투어로 오는 10월 1일과 3일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 2024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럽투어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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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의 이번 유럽 투어는 네덜란드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미국 보스턴 심포니 홀, 독일 빈 무지크페어아인과 함께 세계 3대 공연장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10월 1일 공연한다. 콘세르트헤바우는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마리스 얀손스 등 거장 지휘자들이 거쳐 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주홀이다.
이어 10월 3일에는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에 출연한다. 국립심포니가 2015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초청된 이후 9년 만이다. 1950년 ‘브라티슬라바 국제 축제’로 시작한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와 함께 동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립심포니는 올해 페트르 포펠카가 이끄는 빈 심포니, 뵐저-뫼스트가 지휘봉을 잡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이 축제에 초청을 받았다.
공연 프로그램은 오페라, 협주곡, 교향곡 등으로 구성해 극장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작품들로 엮었다. 1일 공연에서는 에네스쿠 콩쿠르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한재민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가 도니체티와 벨리니 등 이탈리아 오페라의 아리아를 선사하고,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으로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유럽 관객에게 전한다. 2부에서는 슈만 교향곡 4번 오리지널 버전을 선보인다. 3일 공연에선 차이콥스키 작품을 제외하고 동일한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와의 첫 해외 투어로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유럽 클래식 심장부에 서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한국의 대표 소프라노 조수미와 차세대 음악가로 주목받는 한재민과 함께 한국 음악의 깊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