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청테이프로 묶고 감금·폭행' 고교생 구속영장 신청

관악경찰서, 16세 A·B군 특수폭행·감금 혐의 입건
  • 등록 2020-05-20 오전 9:52:54

    수정 2020-05-20 오전 9:52:5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또래 친구를 폭행하고 감금한 10대 청소년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9일 고등학생 A(16)군과 B(16)군을 특수폭행·감금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죄질이 무거운 A군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 또래 C군을 의자에 앉혀 청테이프로 묶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군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감금했다. A군은 흉기를 들고 C군을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대부분 시인했다. 둘은 사건 며칠 전 C군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달 말 한 골목에서 C군을 때린 적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일어난 원룸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학생들이 ‘아지트’처럼 사용하며 함께 모여 놀던 장소였다. 해외 출타가 잦은 집주인이 한 학생에게 관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누가 있었고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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