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정의선 등 韓기업 젊은 회장님 늘어나.. "세대교체 바람"

한국CXO연구소,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분석
40~50대 임원만 270명..회장급은 21명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출생 임원 다수 발탁"
  • 등록 2022-03-15 오전 11:00:00

    수정 2022-03-15 오전 11:00:00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포함해 40~50대의 젊은 회장급 경영자가 늘어나며 경영 일선에서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15일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 주요 오너가에서 1970년대 이후 출생해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27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회장 반열에 올라선 경영자는 21명으로, 정의선 회장 등이 꼽힌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53세로, 지난 2020년 10월 중순 수석부회장에서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51세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2007년 12월,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이 물러나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타이틀을 처음 달아 10년 이상 회장직을 유지해오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조현범(51) 사장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

40대에는 LG그룹의 구광모(45) 회장 등이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DB그룹의 김남호(48) 회장은 2020년 7월에, 한진그룹의 조원태(47) 회장은 2019년 4월에 각각 그룹 최고 수장 반열에 올라섰다.

MZ세대로 구분되는 1980년대생도 있었다. 삼일제약의 허승범(42) 회장과 휴켐스의 박주환(40) 회장도 젊은 회장급 반열에 오른 2세 경영자로 조사됐다.

주요 중견기업 중에서는 창업 1세대 회장급이 2명으로 나타났다.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박창호(51) SG 회장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 설립자 김장중(51) 회장이다.

또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29명으로, 강호찬(52) 넥센 부회장, 고기영(52) 금비 부회장, 박정길(52) 세종공업 총괄부회장, 조경호(51) 대창 부회장, 김남정(50) 동원F&B 부회장, 윤상현(49)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여성 부회장도 3명 있었다. 정혜승(51) 인지컨트롤스 부회장, 임세령(46) 대상홀딩스 부회장, 조연주(44)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여성 부회장 트로이카로 활약 중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CEO만 해도 조사대상의 147명(54.4%)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중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970년 이후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 등에 단행될 2023년 일반 임원 인사에서는 70년대 후반 및 80년대 초반 출생 임원들이 다수 발탁되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72개 대기업집단(그룹)을 포함해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으로, 정기보고서 및 올해 2월말 이전에 승진한 현황을 기초로 분석이 이뤄졌다.

자료=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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