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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9.90원)보다 0.95원 오른 1280.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28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85원대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락 폭이 커지더니 10시30분께 1279.3원까지 내렸다. 이후 1280원대 초반으로 소폭 반등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현재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9800억원대 순매도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 순매수 우위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밤 10시43분 기준 101.28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대로 전일 7.18보다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A딜러는 “장 시작하자마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컸다.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매도한 후 1285원까지 커스터디(수탁) 물량이 소화되고 위안화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원화가 동조해 환율이 개장가보다 하락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유로, 파운드화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 전환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280원 위에서 수출업체 등의 대기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 추가 하락을 견인했다. 국내은행 B딜러는 “수급 영향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장 중에 계속 밀리는 분위기”라며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버티던 수출업체들이 월말이 다가오면서 적극적으로 네고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FOMC 전까지 환율 ‘박스권’ 움직임
B딜러는 “FOMC 영향으로 최근 환율이 레인지 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FOMC 이후도 비슷한 흐름으로 예상한다”며 “긴축 종료 등 예상 밖 멘트가 나온다면 당연히 달러가 크게 약세하고 저점 수준인 1260원 하향 돌파하겠지만 최근 분위기는 세게 얘기하지 않을 분위기 있어서 박스권 안정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전엔 위안화 강세로 세게 밀리긴 했는데 FOMC 때문에 바로 방향성을 바뀌긴 어려울 것 같다”며 “달러 매수 주체들도 있을 거 같아서 오후 1278원에서 1285원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 보일 듯 하다”고 덧붙였다.
A딜러는 “FOMC 전까지는 환율이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오후에도 크게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