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7일 경기도 전역에 쏟아지고 있는 눈으로 차량이 전복 또는 고립되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27일 오전 5시 10분께 하남시 상산곡동 하천 아래로 눈길에 미끄러진 25톤 트럭이 전복돼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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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양평군에는 대설경보, 과천 등 경기남부 13개, 경기북부 10개 지자체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안산, 수원, 오산, 평택, 용인, 안성, 화성 등 7개 지자체는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12시부터 6시까지 내린 눈으로 양평은 19.1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포천 12.3cm, 의정부 12.1cm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많은 눈이 쌓이고 있다. 평균 적설량은 6.2㎝로 집계됐다.
밤새 내린 눈으로 오전 5시 10분께 하남시 상산곡동 하천 아래로 25톤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트럭 운전자는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천시 마장면과 하남시 초일동에는 눈길에 차량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며,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양평군 양동면에서도 눈길로 인한 도로 장애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성남에서는 수정경찰서 맞은편 가로수가 쓰러져 인도를 가로막기도 했다.
도는 26일 2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대설 상황에 대응 중이다. 비상1단계 체제는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을 담당관으로 도로, 철도, 농업 분야 등 총 16명이 근무한다. 또 장비 2128대와 인력 3184명을 동원해 9488t의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새벽부터 28일까지 경기도에 최대 20㎝ 규모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